강남의 유명 가라오케 업소로 전화가 걸려왔었다고 한다. 업소를 통째로 빌릴 테니 손님을 받지 말라는 일명 '큰 손'의 예약 전화였다고 한다. 해당 가라오케 업소는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A급 유흥업계 종사자가 운영을 했던곳이라고 하는데,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와 몸매, 말발에 애교까지 겸비한 '언니'들로 꾸려진 '핫 플레이스'라고 알려졌다. 워낙 유명인이 많이 찾는 곳인 데다 연예인 스타들의 은밀한 열애가 가능한 아방궁으로 꼽히는 곳이라 '라인'이 없으면 예약도 쉽지 않은곳이라고 한다.



이런 곳에 예약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다름아닌 A군이었다고 하는데, 그는 전화 한 통으로 예약을 마쳤다. 대기도 없었고, 그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업소를 비워주기로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 거리낌 없이 본명으로 예약을 했는데 실명이 알려지는걸 꺼리지 않았던거 같다. 그날 술값은 자신의 이름으로 걸어두라는 당부까지 잊지 않닸다. 참석자 명단이나 인원 등은 함구를 했다.


A군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 고공행진인 그룹. 그는 실력파 멤버들 사이에서 특히 귀여움을 담당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굳히게 됨. 가수말고도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데, 특유의 재치와 붙임성 덕분에 연예계 대표 인맥왕으로 꼽힌다고 한다. 특히 각계층의 사람들과 친분을 과시하기도 해서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알려져있다.




당시 가라오케 업소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의 전화 한 통이 핫 이슈로 떠오르게 되는데, '과연 그가 누구와 함께 올 것인지'가 모든 대화의 화두였다고 함 톱스타와 함께 온다면 누구 옆에 앉을 것인지를 두고 소소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잘해주라"고 신신당부하는 걸 보면 정계 인사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예약일 며칠 전부터 그와 손님들을 모시기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언니'들은 곱게 단장했고, 룸은 그의 평소 스타일을 반영해 화려하게 꾸몄다.


예약 당일, 가장 먼저 업소를 찾은 손님은 유명 아이돌 그룹의 멤버 B군 이었다고 한다. 귀여운 외모와는 반전의 남성미로 여러 차례 여심을 울린 멤버로 알려져있음. 데뷔 직후 각종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유명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한 PD는 가장 섭외하고 싶은 아이돌로 그를 꼽은바 있음.

B군 다음으로 도착한 손님은 모델 출신 연기자 C군이었다. 큰 키에 강아지를 닮은 외모,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오빠 부대'를 이끌고 있는 스타임. 최근엔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견 아이돌 멤버와 신인 아이돌 멤버, 여기에 모델까지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세 사람의 공통분모는 개그코드였다고 한다. A군과 B군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는데, 촬영장에서 엿보인 B군의 '아재 개그'가 A군의 마음을 훔친 것. 가요계 선후배라는 연결 고리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C군과는 같은 소속사 친구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오다가다 만나며 인사를 나누면서 안면을 텄고, 짧은 대화 속에 느껴지는 개그에 동질감을 느껴 친구가 됐다고.




충격적인 건 B군과 C군 다음으로 도착한 손님이었다. 남자라면 다 안다는 일본의 유명 AV 모델 D양과 최근 왕성하게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SNS 스타) E양이 연달아 입장한 것. D양과 E양은 거리낌 없었다. D양은 B군의 옆자리에 앉아 갖은 아양을 떨었다. E양 역시 마찬가지로 한눈에 봐도 훈남인 C군의 환심을 사려 노력했다.


이날 네 사람이 먹은 술값만 500만원가량. 새벽까지 질펀하게 마시며 친분을 쌓은 네 사람은 업소가 문을 닫는 시간 즈음 밖으로 나섰는데, 이미 짝은 정해져 있었다. B군과 D양, C군과 E양... 근처 호텔로 향하는 네 사람의 모습이 업소 직원들에게 포착되기도. 놀라운 건 B군과 C군의 만남이 이날 처음이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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